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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이슈

고준희 양 실종사건 친부 살해 자백에도 의문과 의심만 잔뜩인 이유 왜?

몹시 확실해 보이는 일임에도 아니기를, 제발 아니기를 바라게 되는 일이 있습니다. 실종되거나 유괴된 아이가 아주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고 살아 있을 가능성이 너무 희박하기만 한데도, 그래도 살아 돌아오기를 염원하게 되는 것이죠.


11월 18일에 실종된 것으로 신고된(이것도 정확한 것이 아니죠) 다섯 살 고준희 양의 친부가 딸을 살해했다고 결국 자백했습니다. 가족에 의한 학대나 살해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석연치 않은 구석은 여전히 많습니다.



 1  고준희 양 실종사건 개요

고준희 양의 실종신고가 접수된 것은 지난 2017년 12월 8일이고, 수사에 진척이 없자 경찰은 12월 14일에 공개수사로 전환합니다. 실종된 날짜는 11월 18일이라고 준희의 새엄마가 말했다는데요.


준희의 친아빠인 고씨와 사실혼 관계인 새엄마 이씨가 심하게 다투고는 자신의 엄마인 김모 씨에게 고씨와 헤어지겠다며 데려와 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준희를 그냥 아빠가 데려간 줄로 알아서 실종된 줄도 몰랐고 그 때문에 신고가 늦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2  한두 가지가 아닌 의문점

실종 신고 시기도 실종되었다는 시점에서 20일이 지나서야 이루어졌습니다. 아빠가 데리고 있는 줄 알았고, 실제로 아빠가 데리고 있었다면 그 아빠 고씨는 왜 실종신고를 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심하게 다투고 헤어질 것처럼 하던 두 사람인데, 새엄마가 왜 실종신고를 냈을까요?


11월 18일에 실종되었다는 신고 내용도 언론의 취재를 통해 석연치 않은 점이 아주 많음이 드러났죠. 고씨와 동거녀인 이씨는 4월 달에 준희 양육이 힘겨워 이씨의 어머니인 김씨에게 준희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7월에 김씨가 살던 집 주변에서 준희를 본 목격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김씨는 전주의 인후동에서 우아동으로 이사를 가는데요. 그날 이후 준희는 그 어떤 사람에게도 목격되지 않았습니다. 함께 살던 아버지 김씨와 이씨 집 주변에서도 준희가 보이지 않은 것은 분명합니다. 8월부터 실종됐다는 11월 18일까지 준희는 어디에도 없는 아이였습니다. 발달장애라서 전북대병원에 오래 통원하며 재활훈련을 받던 준희는 병원에도 한 번 오지 않았습니다.



 3  세 사람은 왜 계속 입을 맞춘 걸까? 

준희의 친부가 준희를 살해해서 군산의 한 야산에 유기를 했다고 자박했다는 경찰 발표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그럼에도 군산의 야산에서 준희를 아직 찾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실종되면 식음을 전폐하고 찾아다니며 경찰 수사에 있는 힘을 다해 협조할 사람이 부모와 가족입니다. 그런데 준희의 가족이었던 친부와 계모와 그녀의 어머니는 수사 내내 마치 말을 맞추기라도 한 듯이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또 준희의 친부와 계모는 헤어지기로 결심할 만큼 심하게 싸웠다고 했습니다. 친부가 준희를 살해한 게 맞다면 그들은 왜 인연이 이미 끝난 사람을 싸고 돌았을까요? 아니면 만약 계모 할머니와 지내던 준희가 학대든 고의에 의해서건 그녀에게 죽임을 당했다면?



아니면 세 사람이 모두 학대를 한 결과로 준희가 죽은 것이라면? 친부 고씨의 자백에도 준희의 시신은 아직 찾지 못했고 의문투성이입니다. 시신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이 세 사람은 어쩌면 경찰로 하여금 세 사람 중 누구도 확실한 범인임을 지목하지 못하게 하려는 전술을 쓰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친부가 자백을 했지만, 어쩌면 친부의 자백 역시 거짓 자백일 수도 있고, 친부의 자백 역시 또 다른 무엇인가를 감추고 덮기 위한 자백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어쨌거나 인면수심, 끔찍한 인간들입니다. 반드시 죄과를 밝혀 처벌받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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