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하반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최고의 기대작인 '토르' 3편, '토르: 라그나로크'의 두 번째 공식 예고편이 샌디에이고 코믹콘 현장에서 공개되었습니다.
지금껏 공개되었던 티저 예고편, 공식 예고편과 완전히 다른 영상으로만 채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새로운 예고편이었는데요. 말하는 헐크에서부터,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토르 라그나로크' 메인 빌런 수프트의 모습까지 다섯 개의 항목으로 나눠 살펴볼게요. (일단 아래 영상 먼저 보시고 가겠습니다!)
<토르 라그나로크 2017 샌디에이고 코믹콘 예고편>
1 '토르 라그나로크'에서의 헐크의 존재감을 부각시킨 마블 스튜디오 로고
이번에 공개된 2017년 샌디에이고 코믹콘 '토르: 라그나로크' 공식 예고편은 토르의 대사로 시작이 됩니다. 오버랩의 한 편으로는 발키리에게 잡혀간 토르가 아레나 경기장에서의 헐크와의 대결이 진행되지만, 대화 상대는 외계 행성에서 만난 오랜 친구 브루스 배너 박사에게 하는 말이죠.
그런데 이번에 공개된 '토르: 라그나로크'의 마블 스튜디오 로고는 색다릅니다. 2017년 7월 개봉한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도 클래식 스파이더맨 주제가를 배경으로 깔은 마블 스튜디오 로고가 등장했는데, 이번 '토르: 라그나로크'의 로고는 전통의 붉은색 마블 스튜디오 로고가 빛을 발하며 녹색으로 변합니다.
바로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헐크의 존재감을 부각시킨 마블 스튜디오 로고입니다. 이번 '토르: 라그나로크'가 토르만큼이나 헐크가 중요한, 아니 어쩌면 토르보다도 헐크의 이야기가 더 비중이 다분한 작품일 수도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번 '토르: 라그나로크' 두 번째 예고편에서도 존재감이 압도적인 지옥의 여신 헬라는 역대 최강의 빌런답게 토르가 던진 묠니르를 한 손으로 잡아서 부서뜨려 버립니다. 엑스맨에 나오는 아다만티움과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 블랙팬서의 갈퀴를 만든 비브라늄과 함께 마블의 3대 금속이 이렇게 허무하게 부서져 버리는 가공할 위력의 헬라죠.
그렇다면 주무기인 묠니르를 잃은 토르는 어떤 무기를 들게 될까요? 일단 그랜드 마스터의 아레나에서 헐크와의 싸움에서 들은 무기는 헐크와 마찬가지로 아레나 측에서 랜덤으로 제공한 일반적인 무기 같은데, 반면 헬라에게 맞서기 위해 헐크와 발키리, 그리고 로키와 팀을 먹고 아스가르드로 들어가는 장면에서는 뭔가 금색의 쌍칼을 들고 나오게 됩니다.
아마도 이 쌍칼은 오딘의 궁니르가 아닐까 싶네요. 던지면 100% 명중하는 오딘의 창인 궁니르를 어떻게 해서 토르가 들게 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실종된 오딘의 스토리와 연관이 될 것으로 보이며,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토르는 궁니르 이외에도 다른 무기를 또 사용하지 않을까 싶지만 아직 단서는 없네요.
3 말하는 헐크, 브루스 배너는 헐크 통제에 성공한 것일까?
그리고 이번 '토르: 라그나로크' 예고편에서는 무려 헐크가 말을 합니다. 그것도 아주 상당히 이성적으로 대화를 합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데, 하나는 브루스 배너가 자신의 또 다른 내면인 헐크를 완벽하게 통제하는데 성공한 것일 수도 있고, 두 번째로는 원작 코믹스 '플래닛 헐크'에서처럼 브루스 배너의 인격이 아닌 헐크로 변신 후에도 이성이 유지되는 완벽한 이성체로서의 헐크가 깨어난 것이 아닐까 싶네요.
4 펜리르 울프의 등장, 헐크의 존재감은 계속 커진다!
그리고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거대 늑대 펜리르도 등장합니다. 달을 먹는다느니, 오딘을 먹어버린 펜리르 등으로 전해지는 엄청난 거대 늑대인데요, 회색빛 무시무시한 야성의 포효로 달려오는 펜리르 아가리를 헐크가 두 손으로 맞잡는 장면은 정말 압도적이네요.
5 묠니르 없이 번개를 조종하는 토르
그리고 드디어 토르가 묠니르 없이도 번개를 부르는 장면이 공개가 됩니다. 코믹스에서는 자주 등장했던 장면인데, 그러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환각으로 본 것이 전부였지만, 드디어 등장했네요. 전율이 이는 장면입니다.
6 헬라와 수루트, 최종 보스는 누구?
그리고 마지막 장면을 어떻게 처리할까 싶었는데 절대 실망시키는 법이 없네요. 현재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헬라가 최종 보스는 아닌 페이크 보스고, 최종 보스 자리는 수루트라는 얘기가 돌았는데, 바로 그 수르트가 예고편 최종 장면에서 실체를 드러낸 것입니다.
게다가 원작 코믹스에서 등장했던 모습과 싱크로율도 절묘할 정도로 일치하는 수르트의 등장인데요, 만약 '토르: 라그나로크'의 최종 보스가 수루트라면 묠니르를 파괴하는 능력의 헬라도 그 정도인데, 수르트는 어떤 막강한 파워일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근데 어쩌면 또 마블이 악마의 편집을 했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토르 다크월드'에서 거대한 적 코르그를 토르가 묠니르 한 방으로 간단하게 제압하는 코믹 장면이 삽입되었듯, 수루트 역시 그런 식으로 지나가는 적이고, 기예고됐던 대로 헬라가 최종 보스인 것을 편집으로 헷갈리게 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죠!
어찌 됐든 이번 '토르: 라그나로크'의 예고편은 정말 최고였네요. 마블은 정말 예고편도 어쩌면 이렇게 감칠맛나게 잘 만드는지요. 2017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최고의 기대작 '토르: 라그나로크'의 개봉일은 국내에서는 2017년 10월 말, 북미에서는 2017년 11월 3일 개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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