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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이슈

탁현민 청와대 행사기획비서관 내정 논란 진실은? 탁현민 여성비하 논란 어이없는 이유?

탁현민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가 문재인 캠프에서의 활동 능력을 인정받아 청와대 행사기획 비서관 임명 얘기가 돌고 있나 보네요. 


현재 언론의 확인 절차에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는 통보받은 바 전혀 없으면 현재 상태로서는 오보이고 낭설이다는 말로 자신의 청와대 행사기획 비서관 임명 루머를 일축했으나, 이와 관련 보수 언론 중심으로 과거 탁현민 교수의 SNS 활동이나 저서 내용을 문제삼는 검증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인 관점에서 탁현민 교수의 과거 저서에서의 여성 비하 논란이 얼마나 어이없는 막무가내 물고뜯기인 것인지를 짚어볼까 합니다. 



시작은 보수 언론의 대표 주자인 조선일보입니다. 조선일보는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의 청와대 행사기획 비서관 임명 루머가 돌자마자 준비했다는듯 탁현민 교수의 과거 저서에서의 일부분을 문제 삼아 여성 비하 논란을 만듭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지난 2007년 해냄 출판사에서 발매된 '남자 마음 설명서'라는 책의 일부분으로,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탁현민 교수는 해당 저서 '남자 마음 설명서'에서 여성을 유형별로 구분해 설명했는데, '하고 싶다, 이 여자' 챕터에서는 '콘돔을 싫어하는 여자' '몸을 기억하게 만드는 여자' '바나나를 먹는 여자' 등의 소제목을 달아 자신의 여성관을 서술했고, '끌린다, 이 여자' 챕터에서는 '허리를 숙였을 때 젖무덤이 보이는 여자'를, '만나본다, 이 여자'에서 만나보고 싶은 여자로는 스킨십에 인색하지 않은 여자를 꼽았다는 등등의 설명을 달았습니다.


또한 조선일보는 탁현민 교수의 해당 저서에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를 당하는 기분"이다느니, "이왕 입은 짧은 옷 안에 뭔가 받쳐 입지 마라",  "파인 상의를 입고 허리를 숙일 때 가슴을 가리는 여자는 그러지 않는 편이 좋다", "대중교통 막차 시간 맞추는 여자는 구질구질해 보인다", "콘돔 사용은 섹스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등의 내용을 지목하며 탁현민 교수의 여성관을 꼬집으며 여성비하 논란을 조성해 냅니다. 


<탁현민 '남자 마음 설명서>


물론 탁현민 교수의 저서에서의 이와 같은 내용이 여성비하 논란이 없다고는 말하지 못합니다. 다만 '남자가 대놓고 말하는'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탁현민 교수의 책 '남자 마음 설명서'는 사실 줄기가 있는 책이라고는 볼 수 없는 그냥 이벤트성 책에 불과했다는 점을 먼저 거론하고 싶습니다.


2007년 당시 출판계는 김영사에서 '내몸 사용 설명서'라는 번역서를 출간해서 엄청난 베스트셀러로 만들며 이른바 '사용 설명서' 아류작들이 양산되는 시기였는데, 탁현민 교수의 '남자 마음 설명서' 역시 그런 '내 몸 사용 설명서' 아류작에 불과한 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내 몸  사용 설명서 아류작 양산 2007년 출판계>


게다가 2007년은 탁현민 교수가 나는 꼼수다가 히트하면서 각종 정치 콘서트 행사 기획자로 유명세를 떨치기 4년도 전 시기인지가, 출판계 입장에서는 그냥 그런 조금 인터넷에서 감각있는 저자를 골라 '내 몸 사용 설명서'의 국내판 아류작을 남자가 대놓고 말하는 '남자 마음 설명서'라는 방식으로 출간한 것에 불과합니다. 


별다른 유명세도 없고, 별다른 인기 저자도 아닌 당시 탁현민 교수의 입장에서 출판사의 그런 이벤트성 '내 몸 사용 설명서' 아류 기획물에 자신의 정치적 여성관을 거론하며 거부할 필요성은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고, '남자 마음 설명서'는 그저 그렇게 조선일보가 여성비하로 문제삼는 그런 뻔한 노골적인 내용을 달고 출간되게 됩니다. 



굳이 설명하자면 아마 지금 현재 탁현민 교수의 입장이라면 절대 그런 책은 출간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건 탁현민 교수의 여성관이 어떻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남자 마음 설명서'를 출간했을 당시 탁현민 교수는 그냥 진솔한 다수의 남자 마음을 대변하는 연애 실용서를 출간해서 베스트셀러 저자나 한 번 되어보자는 속셈 말고는 별 다른 꿍꿍이는 없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근데 조선일보는 탁현민 교수의 무명시절 먹고 살기 위해 그냥 마구잡이로 써 낸 몇 권의 책 중 하나를 트집잡아 탁현민 교수를 마초 여성 비하 인물로 만들어버립니다. 심지어는 인권과 성평등을 최우선 가치로 내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기조와 탁현민 교수의 여성비하 세계관은 정면으로 위배된다는 논조까지 내겁니다.


<MBC 소셜테이너 출연금지에 항의해서 삼보일퍽 이벤트를 벌이는 탁현민>


물론 조선일보의 이런 행태는 탁현민 교수가 SNS에서 노골적으로 조선일보에 강한 반감을 드러내고 노무현에서부터 문재인 정부까지 적극적으로 지지활동을 펼치는 것에 대한 흠집내기이자 막무가내 물어뜯기에 불과합니다. 


그렇다면  좀 더 객관적이고 상대적으로 생각해볼까요? 지난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홍준표 후보가 과거 저서에서 돼지 발정제를 사용해서 여자를 강간할 음모를 꾸몄다는 내용을  조선일보는 왜 대서특필하지 않았나요? 누가 봐도 홍준표 돼지발정제가 탁현민 과거 저서 여성비하 논란보다는 화끈한 기사감일텐데요.


<탁현민 여성비한 vs 홍준표 돼지발정제 뭐가 더 문제일까?>


그리고 탁현민 교수가 청와대 행사기획 비서관에 임명이라도 됐나요? 내정 얘기도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 당시 활동에 근거한 별다른 근거없는 추정에 불과하고, 특히나 청와대 행사기획 비서관은 차관급 수석 비서관도 아닌 3~4급 직급인데, 임명도 안 된 청와대 3급 비서관의 과거 저서 여성비하 논란이 대통령 후보의 과거 저서 강간모의보다도 더 큰 기사감이 된다는 것인가요?


여전히 개인적으로도 탁현민 교수의 과거 듣보잡 저자일 때의 출간물에서의 여성 비하 논란을 지지할 이유는 없습니다만, 그러나 조선일보의 탁현민 여성비하 논란이 공평성을 띄기 위해서는 조선일보가 홍준표 후보의 돼지 발정제 강간모의 당시에도 똑같은 강도높은 비난을 했었어야 했다고 봅니다. 그렇지 못했다는 것은 조선일보의 탁현민 과거 저서 여성비하 논란이, 여성의 인권마저도 정치적인 목적에 따라 동원되는 술수에 불과하다는 증거니까요.


탁현민 과거 저서 여성비하 논란 어이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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