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친동생이 여자 공무원과 언쟁을 벌이다 머리를 치고 뺨을 때리고 서로 밀치는 폭행 시비가 있었다고 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알려진 사항으로 추정컨데, 그래도 여전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라는 형의 빽을 달고 동생이 갑질을 하다 벌어진 단순무식한 사건은 아닌 것으로 보여 현상태에서 다짜고짜 마녀사냥은 성급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어 상황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우병우 동생 여자 공무원과 폭행 시비 논란>
우선 사건의 팩트는 전 청와대 민정수석인 우병우에게는 여주시 면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여섯 살 아래 남동생이 한 명 있는데, 바로 이 남동생이 같은 면사무소에서 일하던 동료 여자 공무원과 시비가 붙어 언쟁을 벌이다 폭행 시비가 붙었다는 것입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2017년 4월 27일 여주시 모 면사무소에 근무하는 한 여자 공무원이 동료 공무원에게 폭행당했다며 신고를 했고,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이 바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동생 우 모씨였다고 합니다.
구체적인 시비의 발단은 여자 공무원이 같은 면사무소에 근무하는 우병우 동생에 대한 험담을 하고 다닌다는 사실을 안 우병우 동생이, 이 여자 공무원을 불러 언쟁을 벌이다 뺨을 치고 서로 밀치는 쌍방 폭행 시비가 일었는데, 이후 쌍방 폭행에 대해 두 사람 모두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경찰의 말에 여자 공무원이 처벌을 원하지 않아서 사건이 일단락되었다가 뒤늦게 언론에 공개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후 여자 공무원은 연차를 쓰고 휴식을 취한 후 복귀해서 업무를 재개한 상태이고, 우병우 동생 우 모씨는 다른 부서로 전보조치됐고, 인사위원회를 통해 징계수위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좌), 박근혜 (우)>
개인적으로 우병우 동생을 두둔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대통령이 구속되는 상황에서도 구속을 면한 우병우라는 갑 of the 갑의 동생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현 시국에서는 어느 정도 밉살의 눈초리를 받는 것이 현실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과거 우병우 동생이 형에 대해 언론과 인터뷰를 한 내용을 보거나, 대한민국 최고 실세의 하나밖에 없는 친동생이면서도 지방 면사무소 7급 공무원에 머물러 있는 우병우 동생의 상황으로 추정컨데 우병우 동생 역시 이 사건에 대해서 형과 함께 대한민국의 대역 죄인으로 매도당하기에는 억울함이 없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2016년 12월 우병우 동생 우 모씨가 해럴드 경제와 가진 인터뷰에 따르면, 우병우 동생 우 모씨는 형 우병우의 모습이 자기가 알고 있던 형과 너무도 달라 자신마저 놀랐을 정도로 형과는 가족 이외의 밀접한 관계는 없었으며, 아울러 형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가와 넥슨코리아 간 강남땅 특혜 매매 의혹에 대해서도 형이 청문회에 가서 내용을 밝혀야 한다고 객관적인 입장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판단으로도, 형이 그만한 권력을 지니고 있는데 동생이 지방 면사무소 7급 공무원에 머물렀다면 우병우 동생 우 모씨의 청렴도는 어느 정도 인정해줄만한 부분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형과는 거리를 두고 자신의 삶은 그래도 살아야겠다는 사람에게, 가족을 가지고 시비를 걸면 그 어떤 사람이 객관적으로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심이 없지는 않네요. 게다가 사건 역시 쌍방 폭행이라고 결론났고, 쌍방 폭행으로 인해 자신 역시 처벌을 받을 우려가 있어 여 공무원이 우병우 동생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 상황이었으니, 죄는 우병우가 지었지 우병우 동생에까지 막무가내 마녀사냥은 위험하지 않나 싶은 의견입니다.
"우병우가 여자 때리라고 시켰냐? 사람을 보기를 개처럼 보라고? 우병우 동생답네.", "형에게 가진 열등감을 그렇게 해소하냐?", "녀자한테 무시당하고 싸우다 폭행당하는 찌질이 우병우 동생 ㅋㅋㅋㅋㅋㅋ", "진짜로 가정교육 개판인 집이네.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 레알 궁금하다" 이런 방식은 너무 성급하다 싶어요. 적폐청산은 맞지만 우리가 북한에 사는 것도 아니고 연좌제도 정도껏이어야지 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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